티스토리 뷰

반응형

 

 부동산 투자를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책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공부'를 쓴 레비앙의 추천 도서를 읽기 시작했다. 가볍게 마음가짐에 대한 책으로 '일생에 한 번은 고수를 만나라'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젊은 작가가 쓴 책이 아니라 이미 사회 경험이 많은 작가가 주위 고수를 만나보며 느낀 점을 엮은 책으로 고수의 연배도 있고, 작가의 관록이 있어 나이 많은 교수님이 쓴 책 같은 느낌이 든다. 실제로 작가는 교수를 하기도 했다. 요즘 작가가 쓴 책이 아니기에 조금 지루하게 읽히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세상살이를 이미 겪은 분들 눈에 고수는 어떻게 보일지 궁금했다. 지금 한 가닥 하는 CEO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본받을 점은 무엇일까? 

 

1. 저자 한근태 소개 

 저자 한근태는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30대에 대우자동차 최연소 임원이 되었다. 이후 40대에는 경영 컨설턴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국내 유명 기업에 컨설팅하고 있으며 개인과 조직의 성공을 위한 강의, 글쓰기 등 활동을 하고 있다. 3000번이 넘는 강의와 700여 명의 CEO를 만나 느끼지는 바를 꾸준히 책으로 출간하고 있다. 현재도 왕성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7권이 넘는 책을 출간하였다. 인터넷에 한근태 작가를 검색해보면 젊은 프로필 사진이 나와 잠시 헷갈렸지만, 책에서 연륜이 느껴진 대로 할아버지 작가님이다. 1956년생으로 2021년 현재 66세이다. 

 

2. 고수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어떨까?

많이 다니고 많이 보고 많이 만날수록 사람은 개방적으로 된다. 한 곳에서 같은 사람들과 한 가지 일만 하면 폐쇄적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한다. 똑같이 흐르는 시간인데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어제, 작년, 5년 전과 같은 비슷한 삶을 살기에 지난날이 기억나지 않기 때문이다. 천년을 살아도 어제와 같은 삶을 산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이가 들수록 더 새로운 도전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이다. 부모님께서 나이가 드시니 기력이 쇠하시고 전과 달리 우울해하시는 모습을 보면 생각이 많아진다. 활기찬 삶을 위해 사는 곳도 바꿔보고, 하는 일도 변화를 주고 새로운 도전도 해보자. 

 

브랜드의 중요성도 인상 깊었다. 명품은 알리지 않아도 사람들이 줄을 서고, 시장에서는 호객행위로 손님을 찾는다고 한다.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 브랜드를 고수는 가지고 있다. 나의 브랜드는 무엇인가? 사람들을 줄 서게 하고 찾게 만드는 힘이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쉽게도 저자가 말하는 무인양품과 명품의 예는 공감이 가지 않았다. 명품은 사람들이 줄을 서며 찾지만, 무인양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는데, 사실 무인양품은 그 자체가 브랜드가 되어 젊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명품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무인양품은 충분히 사랑받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무인양품의 연 매출도 반일 감정이 격화된 해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증가했다. 

 

나와 타인을 비교하면 일류가 될 수 없다는 이치로의 말도 인상적이었다. 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 김연아도 '나는 나의 경기를 집중해서 할 뿐'이라고 비슷한 말을 했다. 나에게 집중해서 범인이 된 것 같다. 실제로 내가 주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나를 비롯해 주위 시선을 의식하고 남과 비교하고 남보다 조금 더 잘 나고 싶어 한다. 기준점이 내가 아닌 남에게 있기 때문에 불행하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이 이야기는 어느 자기계발서를 보더라도 꾸준히 나오는 이야기이다. 우리의 체력과 시간 자원은 24시간으로 정해져 있다. 지속 가능하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활동 가능한 시간은 수면시간 8시간, 그 외 밥 먹고 생활하는데 쓰는 8시간을 제외하고는 단 8시간이 남는다. 비우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늘린다면 주어진 시간에 자원을 집중할 수 없다. 혹은 잠자거나 밥 먹는 시간을 줄여야 해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사는 이유는 잠을 줄이고 밥 먹는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 우리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이 잠을 3시간씩 자고 노력했다고 하지만 그 방법이 모든 사람에게 다 적용할 수 있는 점은 아니다. 우리는 확률이 높은 게임을 해야 한다. 그러니 우리의 한정된 자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비우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먼저 정해야 한다. 

 

 

3. 생각 정리

 추천도서로 읽었지만, 나에게는 큰 감흥이 없는 책이었다.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대부분 아는 내용을 작가의 문투로 다시 읽은 느낌이었다. 역시 남의 추천 도서가 나에게도 인생 책은 아니었다. 나의 비슷한 연배의 작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문장이 지루하거나, 고수는 시간 약속을 잘 지킨다는 등 당연한 이야기가 나와 재미없게 읽은 부분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완독한 이유는 지금 CEO들의 특징에서 앞으로도 변하지 않고 통할 부분이 무엇인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단어로 제티슨(jettison)이 있다. 선박이나 항공기가 비상 상황에 처했을 때 생명을 제외한 화물을 바다에 버리는 것을 뜻한다. 아무리 값비싼 물건도 버리는 것이 원칙이다. 우리가 가진 알량한 레거시 때문에 몸이 무거워져 새로운 도전을 못 하는 것이 아닐까? 지난 5년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새롭게 버리고 시작해도 아쉬울 게 없을 것 같은데 지금 가진 것을 너무도 놓기가 어렵다. 당장 회사도 그렇다. 월급을 꼬박꼬박 주는데 새로 이직하려니 두렵고 걱정된다. 그래서 관성처럼 회사에 다니고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다. 가장 젊은날 활기차게 도전할 수 있을 때 마음껏 도전해봐야겠다.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거는 3년 마다 새로운 곳에 도전하는 것을 신조로 삼았다. 하버드 대학에서 교수 제의가 수차례 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마음껏 원하는 주제로 공부하고 강의할 수 있는 다른 대학을 선택했다. 하지만 경영학을 공부하는 사람 중 피터 드러거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 고수처럼 생각하고 고수처럼 행동해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