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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코리아 2023은 이런 책을 누가 읽나 싶지만 상품기획, 마케팅 등 트렌드에 민감한 업종에 있는 분들은 연말에 꼭 읽어야 하는 책 중 하나이다. 올해 유행하는 트렌드로 내년도 트렌드를 예측하기 때문에 맹신은 금물이다. 토끼의 도약으로 키워드를 뽑았는데, 2023년 주목할 10가지는 아래와 같다. (내가 이 포스팅에서 다룬 주제는 빨간색으로 표시했다.)
(1) Redistribution of the average : 평균의 실종
(2) Arrival of a New Office Culture : 오피스 빅뱅
(3) Born Picky, Cherry-sumers 체리슈머
(4) Buddies with a Purpose : Index Relationships : 인덱스 관계
(5) Irresistible! The New demand strategy : 뉴디맨드 전략
(6) Thorough Enjoyment : Digging Momentum : 디깅모멘텀
(7) Jumbly Alpha Generation : 알파 세대가 온다
(8) Unveiling Proactive Technology : 선제적 대응 기술
(9) Magic of Real Spaces : 공간력
(10) Peter Pan and the Neverland Syndrome : 네버랜드 신드롬
첫 번째 트렌드 - 평균의 실종
평균이 점점 무의미해지고 있다. (1) 양극단에 쏠리기 시작했고 (2) 취향이 N개로 다양해져 '평균'의 의미가 퇴색했으며 (3) 한쪽에 쏠리는 단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양극화의 예시로 나날이 가격을 높이는 명품과 다이소의 약진을 들 수 있다. 값비싼 오마카세 식당, 호텔 팥빙수, 애프터눈 티세트 등 럭셔리한 소비문화가 유행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당근 마켓에서 저렴하게 물건을 중고로 구입하는 문화가 함께 뜨고 있다.
N극화는 취향이 많아지며 다양성과 함께 주목받는 현상이다. 이전에 음악을 들을 때는 가장 인기 있는 Top 100을 들었다면 요즘은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음악, 나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더 많이 듣는다. 대형서점과 달리 주제가 뚜렷한 소형서점도 늘고 있다. 콘텐츠가 다양해지며 사람들의 취향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단극화란 쏠림현상을 말한다. 한국인이 카카오톡을 이용하고, 중국사람이 위챗을 이용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검색엔진은 구글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다. 구글링 하다, 카카오톡 하다 등 고유명사가 동사로 만들어질 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현상을 뜻한다.
다섯 번째 트렌드 - 뉴 디멘드 전략
기업이 고객에게 무언가를 팔고자 할 때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야 한다. 고객이 물건을 사게끔 하는 행동을 (1) 교체 수요와 (2) 신규 수요로 구분할 수 있다. 이미 편리한 세상 더 이상 새로운 물건이 필요 없어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수요를 탄생시키는 기업의 마케팅 활동은 계속된다. 매년 유행하는 가전이 등장하고 결혼할 때 꼭 사야 하는 필수 아이템이 등장한다. 더할 것이 없어 보이는 세상에서 누군가는 기회를 찾는다.
(1) 교체 수요
콘셉트 입히기 - 물건이 없어서 못하는 시대가 아니라 물건이 넘쳐서 무엇을 살지 고민하는 시대이다. 공정무역 커피,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옷 등 스토리를 입힌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는 제네시스라는 고급차를 브랜딩 하여 프리미엄 이미지를 만들었다.
업그레이드 -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가령 갤럭시 폴드나 다이슨에서 출시한 날개 없는 선풍기 등이 있다.
(2) 신규 수요
김치냉장고, 스타일러, 고가 헤어드라이기, 고가 청소기, 가정용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등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기며 수요가 생겨났다. 기후변화와 ESG의 일환으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변화가 빠르게 오고 있다. 극도로 세분화된 상품으로 수요를 만들 수 있다. 가령 서로 다른 수건 사용 습관에 착안한 여성용 수건, 남성용 수건을 예로 들 수 있다. 여성은 수건을 톡톡 두드리듯 사용하고, 남성은 수건을 닦듯이 사용한다.
일곱 번째 트렌드 - 알파 세대가 온다
알파 세대란 MZ세대의 뒷 세대를 말한다. 2010년대생을 중심으로 초등학생, 중학생이 해당된다. 태어났을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어 디지털 사용이 매우 능숙하다. 1등을 추구하는 과거와 달리 알파 세대는 '내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유튜버'가 가장 선호하는 직업에 꼽힌다. 형제자매 없이 외동인 경우가 많아 자기중심적인 면모가 있다. 단순히 디지털 세상에서만 활동하는 것은 아니고 현실세계에 디지털을 접목해 생활한다. 가령 줌을 이용해 친구와 만나거나 가상세계에 아바타를 만들어 놀이를 즐긴다.
트렌드에 민감한 업종에서 일을 했고 트렌드 공부를 매년 하면서 느낀 점은 하나이다.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트렌드에 민감한 업종에 있다면 뒤처지지 않게 공부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트렌드에 매몰되어 본질을 잊어서 안된다. 트렌드도 결국 사람들의 취향을 살피는 일이다. 언제나 답은 고객에게 있으니 고객 지향 태도를 잊지 말아야겠다.